시편 91:1-16
전능자의 그늘 아래
우리는 안전을 원합니다.
예상할 수 없는 질병.
불안한 미래.
갑작스러운 사고와 상실.
세상은 우리에게 수많은 두려움을 안겨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안전한 곳을 찾습니다.
그러나 시편 91편은 묻습니다.
당신의 피난처는 어디입니까?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늘”보다 “거주한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잠시 들르는 장소가 아닙니다.
어려울 때만 찾는 비상구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거처가 되시는 분입니다.
그분 안에 머물고,
그분과 교제하며,
그분을 신뢰하는 삶.
시편은 바로 그 삶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시편 91편에도
밤의 공포가 등장하고,
전염병이 등장하며,
재앙이 등장합니다.
두려움의 대상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인은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왜일까요?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고난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환난과 핍박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선언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믿음은 어려움이 없는 삶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붙드시는 하나님을 약속합니다.
그래서 시편 91편의 약속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가 아닙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바람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분이십니다.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산다는 것은
문제가 없는 삶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늘이 필요한 뜨거운 태양 아래를 걷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덮어 주시고,
지켜 주시고,
결코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은 나의 피난처이십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두려움보다 더 깊은 평안을 우리에게 가져다줍니다.
오늘의 묵상
지금 내가 가장 의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나는 정말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로 삼고 있습니까?
※ 이 글은 설교 원고를 바탕으로, 오늘의 묵상으로 다시 정리한 글입니다.